가족 상담 및 가족 치료의 초기 과정
치료과정의 구조화
개요
‘상담의 구조화’ 또는 ‘치료과정의 구조화’는 앞으로 이끌어 갈 상담 과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지침을 세우는 것이다.
면담시간, 참석 가족, 가족의 행동 규범, 상담에서 성취 가능한 범위와 제한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접수상담이나 첫 회기 상담 중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거나 대부분 초기과정에 실시됨으로써, 치료 전 과정을 순조롭고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한 기본 규칙과 행동 규준을 확립한다.
치료사(상담자) 역할의 구조화
치료사 역할의 범위와 한계를 설명해야 한다.
가족치료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고 치료목표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어야 가족이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나 편안해질 수 있게 되며, 치료에 현실적 기대를 갖고 협조적이 될 수 있다.
치료사는 가족 누구의 편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
치료사는 문제 해결사도 아니며 문제 해결을 함께 의논하도록 돕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시킨다.
내담가족의 행동과 역할의 구조화
치료 및 상담을 안전하고 원활하게 하기 위해 다른 가족 성원에게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한다.
차례대로 이야기하도록 한다.
치료 장면에서 듣고 말한 내용에 대해 치료 후 다투거나 불만을 말하지 않고 상담 시간에 말하도록 한다.
치료 중에 음식, 술, 담배, 핸드폰 사용을 금한다.
치료 시간을 잘 지키도록 한다.
치료계약
치료계약은 치료목표를 정하고 가족원이 지속적으로 치료에 오도록 구체적 사항에 대하여 계약을 맺는 것으로, 흔히 치료 첫 회기 치료를 마치기 전에 이루어진다.
치료계약을 통해 예정된 면담의 횟수와 간격, 한 면담의 길이, 누가 참석할 것인가, 치료목표, 치료 비용 등을 이야기한다.
치료의 비밀 보장과 녹음이나 녹화, 일면경, 기록의 보관 등에 대해 설명하고 구두나 서면으로 동의를 받는다.
치료 간격은 주 1회 또는 그 이상 가족과 만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월 1회 정도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알리지 않고 약속을 파기한 경우 그 비용을 가족에게 부과시킨다는 것을 이해시킴으로써, 가족에게 책임감을 심어 줄 수도 있다.
치료에 참여하는 가족범위
필요한 가족 성원을 참여시키기 위한 충분한 설명과, 건강하게 잘 기능하고 있는 가족 성원이 치료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가족 성원에게 이해시키는 것도 필요한다.
비협조적인 가족 성원의 참여를 돕기 위한 방법
- 치료사가 '당신 가족을 도와달라'라고 개인적으로 참가를 요청한다.
- 일단 다른 가족과 치료를 시작하여 어떻게 하면 비협조적 참여자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논의한다.
- 협조적인 가족원에게 비협조적인 가족 성원에게 가족치료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술과 협조를 요청하는 방법을 교육시킨다.
주의사항
구조화 작업은 치료적 관계 형성과 가족사정 등의 상담 진행 과정에 적절하게 해야 한다.
치료적 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지나치게 구조화를 시도하면 상담 분위기가 경직되기 쉽다.
상담의 구조화가 불충분하면 혼란이 발생하여 순조로운 상담 진행과 상담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가족에게 기본 규칙을 설명하고 질문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규칙의 내용과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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