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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무 > - 신경림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오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 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나리를 불거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1연
- 텅빈 운동장 : ( 부정적 )
- 1연 주제 : 답답하고 고달픈 심정
2연
- 2연 주제 :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의 현실
3연
- 꺽정이 : ( 긍정적 ) 임꺽정 - 현실에 분노하는 인물 = 농민 분노
- 서림이 : ( 부정적 ) 적당히 현실에 타협하는 인물
- 산구석 : ( 부정적 )
- 3연 주제 : 피폐한 농촌 설에 대한 울분
4연
- 신명이 난다 : ( 반어법 ) 화난다
5연
- 5연 주제 : 농무을 통한 분노와 한
추가 설명
- 공간 이동에 따라 시상 전개 : 텅빈 운동장 -> 소줏집 -> 장거리 -> 쇠전 -> 도수장
핵심 정리
- 특징 : 역설적 상황 설정을 통해 심리 표출, 직설적 표현으로 현실 인식을 드러냄
- 주제 : 농민들의 한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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