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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국어/국어 현대 시

공무원 필수 현대 시 " 41. 성탄제 - 김종길 " 해석

by 성공멘탈충전소 202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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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제 > -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늘한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우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 날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새 나도

그 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 것이란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해설

- "눈"이라는 회상의 매개체를 통해 시적화자는 어린 시절 열병을 앓던 자신에게 눈을 헤치고 산수유 열매를 따다 준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과 그 서느런 옷자락을 떠올리며, 시간의 연속과 그 사랑의 영원함을 깨닫게 되는 것

 

1.2.3.4.5.6연

- 어린 목숨 : 연약한 존재

- 산수유 열매 : ( 긍정적 ) 아버지의 사랑

- 1.2.3.4.5.6연 주제 : 어린 시절 눈을 헤치고 따온 산수유 열매

 

7.8.9.10연

- 도시 : ( 부정적 ) 상막한 현실

- 옛날의 것 : 눈

- 7.8.9.10연 주제 : 아버지의 추억과 그리움

 

핵심 정리

- 성격 : 문명 비판적, 주지적, 회상적

- 제재 : 성탄일의 추억

- 주제 :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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