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상담 및 가족 치료 [ 의사소통 이론 ]

의사소통 이론

 

의사소통이론의 발전

가족 내 의사소통 과정은 오랜 시간 가족치료자들의 관심을 끌어왔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대한 이론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탐구되고 발전되어 왔다.

 

의사소통 이론의 선구자는 베이슨(G. Bateson)이며, 그 이래 의사소통 연구는 MRI(Mental Research Institute)에서 계속 이어지면서, 의사소통의 특성이 가족치료에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소통의 원리(Baker, 1986)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 사람들은 항상 의사소통을 한다.

- 한 사람과 다른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

- 의사소통이란 발언하는 내용 이상의 것으로, 의사소통의 자세, 억양, 시선 등을 모두 포함

 

의사소통은 내용과 관계의 측면 ­

내용은 사실적 보고를, 관계는 내용 밑에 깔린 의도와 목적을 의미함. 즉 메시지의 보고와 암시적인 명령(지시)을 포함하며, 메시지의 내용은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명령은 사람들의 관계를 정의한다.

예 ) "엄마, 철수가 나를 쳐요!"라고 정보를 전달해주지만, 여기서 "엄마가 좀 해결해주세요"라는 명령도 있다.

 

같은 문장도 어떤 어조로 말하느냐, 어떤 단어를 강조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구두점은 의사소통의 중요한 측면 ­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의사소통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연속선상에 있으며 상호작용의 흐름 속에서는 무엇이 자극이고 무엇이 반응인가는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다.

 

가족은 이와 같이 연속적인 흐름인 의사소통을 자신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임의로 끊는다.

예 ) 남편은 아내가 잔소리를 해서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하고, 아내는 남편이 술을 마시니 잔소리를 하게 된다고 반박한다. 이는 자신의 관점에 따라 다른 곳에 마침표를 찍고 있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구분 ­

디지털 의사소통 

- 메시지는 이야기나 말처럼 쓰인 언어를 코드화한 것

 

아날로그 의사소통 

- 제스처, 신체 자세, 표정, 음성의 고저, 언어의 배열, 리듬, 억양 등 모든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을 포함함.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의도를 정의한다는 점에서 관계적 의사소통

 

디지털 의사소통을 의미하는 내용과 아날로그 의사소통을 의미하는 과정의 두 수준이 일치할 때 관계의 구성원은 일치된 의사소통을 주고받는 것이다.

 

주로 우리는 아날로그 의사소통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혼동된 메시지에 반응하게 된다.

 

대칭적 관계와 보완적 관계 ­

베이슨(Bateson)에 의해 도입된 개념

 

보완적 관계 

- 지배적인 사람과 순종적인 사람이 보이는 관계

예 ) 의사와 환자, 어머니와 아들

 

대칭적 관계

- 서로 경쟁을 하는 선수와 같은 관계임. 부부간 세력관계에서 자주 보이는 것으로 두 사람이 같은 수준에 있는 것을 동의할 수 없을 때 일어난다.

 

대칭적 상호작용은 두 사람이 같은 선상에 있다는 것이고, 보완적 상호작용은 불균형을 기초로 생겨나는 것

 

모든 두 사람의 관계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칭적 또는 보완적이다.

 

의사소통은 역설적 ­

역설은 논리적인 전제로부터 나온 올바른 추론의 결과로 일어나는 모순을 말한다.

 

가족의 의사소통에서 역설은 흔히 역설적 명령의 형태를 취한다.

예 ) 자발적으로만 일어날 수 있는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다. " 스스로 알아서 하세요 "

 

­베이슨은 정신분열증 환자를 연구하면서 이중구속 가설(Double bind hypothesis)을 설명함. 이는 도망갈 수 없는 가족 상황에서 모순된 메시지가 계속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경우에 발생

예 ) 

- 첫 번째 명령 : "~( 를 ) 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벌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부정적 명령

- 두 번째 명령 : 첫 번째 명령과 모순되면서 처벌이나 위협에 의해 강제되는 좀 더 추상적인 수준의 두 번째 명령이 공존

- 세 번째 명령 : 피하지 못하게 하고 반응을 요구하는 세 번째 부정적 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