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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필수 현대 시 " 15. 무등을 보며 - 서정주 " 해석 https://www.instagram.com/fkslqk94/ 인스타 DM 질문하기 - 서정주 -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산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가릴 수 있으랴. 청신이 그 무릎 아래 지란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에 없다. 목숨이 가다가다 농울쳐 휘어드는 오후의 때가 오거든, 내외들이여 그대들도 더러는 앉고 더러는 차라리 그 곁에 누워라.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꾸러미 우러러보고,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고 짚어라. 어느 가시덤불 쑥구렁에 놓일지라도 우리는 늘 옥돌같이 호젓이 묻혔다고 생각할 일이요, 청태라도 자욱이 끼일 일인 것이다. 해설 - 몹시 가난 한 속에서도.. 2019. 9. 4.
공무원 필수 현대 시 " 14. 꽃덤불 - 신석정 " 해석 https://www.instagram.com/fkslqk94/ 인스타 DM 질문하기 - 신석정- 태양을 의논하는 거룩한 이야기는 항상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달빛이 흡사 비오듯 쏟아지는 밤에도 우리는 헐어진 성터를 헤매이면서 언제 참으로 그 언제 우리 하늘에 오롯한 태양을 모시겠는냐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이야기하며 이야기하며 가슴을 쥐어뜯지 않았느냐? 그러는 동안에 영영 잃어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멀리 떠나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몸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맘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드디어 서른여섯 해가 지나갔다. 다시 우러러보는 이 하늘에 겨울밤 달이 아직도 차거니 오늘 봄엔 분수처럼 쏟아지는 태양을 안고 그 어느 언덕 꽃덤불에 아늘히 안겨보리라... 2019. 8. 26.
공무원 필수 현대 시 " 13. 추천사 - 서정주 " 해석 https://www.instagram.com/fkslqk94/ 인스타 DM 질문하기 - 서정주 - 향단이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 듯이.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놓이듯 한 풀꽃데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 듯이, 향단아. 산호도 서몯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러 올려다오! 서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 향단아. 추천사 -> 그네 타기 그네 = 춘향 하늘 = 이상 세계 땅 = 현실 세계 1연, 3연, 5연 = 그네가 올라간 장면 ( 하늘로올라간 장면 : 이상 세계 .. 2019. 8. 26.
공무원 필수 현대 시 " 12. 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 해석 https://www.instagram.com/fkslqk94/ 인스타 DM 질문하기 -박두진-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살구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너이 오오래 정드리고 살다 간 집, 함부로 함부로 짓밟힌 울타리에, 앵도꽃도 오얏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낮이면 벌떼와 나비가 날고 밤이면 소쩍새가 울더라고 일러라. 다섯 물과, 여섯 바다와, 철이야, 아득한 구름 밖 아늑한 하늘가에 나는 어디로 향을 해야 너와 마주 서는게냐. 달 밝으면 으레 뜰에 앉아 부는 내 피리의 서른 가락도 너는 못 듣고 골을 헤치며 산을 올라 아침마다, 푸른 봉우리에 올라 서면, 어어이 어어이 소리 높여 부르는 나의 음성도 너는 못 듣는다. 어서 너는 오너라. 별들 서로 구슬피 헤여지고, 별들 서로 정답게 .. 2019. 8. 17.
공무원 필수 현대 시 " 11. 생명의 서 - 유치환 " 해석 https://www.instagram.com/fkslqk94/ 인스타 DM 질문하기 - 유치환 -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에 오직 알라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활하는 열사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에 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생명의 서 = 삶의 각오 해설 - 이시는 1939년 에 발표한 자유시이며, .. 2019. 8. 13.
공무원 필수 현대 시 " 10 . 고향 - 백석 " 해석 https://www.instagram.com/fkslqk94/ 인스타 DM 질문하기 - 백석 - 나는 북관에 혼자 앓아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 같은 상을 하고 관공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 정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 씨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 씨를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이라며 수염을 쓴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다시 넌지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해설 - 이야기 현태로 서사적 진술을 통해 서정성을 띤다. 유랑 .. 2019. 8. 8.
공무원 필수 현대 시 " 9. 그날이 오면 - 심훈 " 해석 https://www.instagram.com/fkslqk94/ 인스타 DM 질문하기 - 심훈 -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 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2019. 7. 23.
공무원 필수 현대 시 " 8. 여승 - 백석 " 해석 https://www.instagram.com/fkslqk94/ 인스타 DM 질문하기 - 백석 -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느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 옥수수를 샀다. 3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 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 오리가 눈물 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해설 - 한 여자의 일생을 절제된 시어와 직유적 표현으로 사실적인 시로 대표적인 시이다. 2연 -> 3연 -> 4연 / 1연 : 역순행 1연 (현재).. 2019. 7. 20.
공무원 필수 현대 시 " 7. 슬픈 구도 - 신석정 " 해석 https://www.instagram.com/fkslqk94/ 인스타 DM 질문하기 - 신석정 - 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 뿐이로다. 꽃 한송이 피어 낼 지구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 줄 지구도 없고 노루새끼 하나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라 밤과 무수한 별 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요.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하늘 별이드뇨. *슬픈 구도 : 슬픈 상태 해설 - 이 시는 참으로 어두컴컴하고 쓸쓸한 시대인 일제감정기의 식민지 현실을 절망과 외로움을 절박하게 어조로 잘 표현 하였다. 1연 - 1연 주제 : 외로움의 상태 / 국권을 상실한 조국 2연 - 지구 : 조국을 지구로 표현 - 2연 주제 : 비극적 현실 / 제국주의 가된 세계 3연 - 3연 주제.. 2019.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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