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신라
중대 정치
문무왕
대왕을 도와 조그마한 공을 이루어 삼한을 한 집으로 만들었으며, 백성들은 두 마음이 없게 되었습니다. 비록 아직 태평한 세상에 이르지는 못하였으나 조금 편안한 상태는 되었습니다.
신문왕
5년 봄에 다시 완산주를 설치하고 용원으로 총관을 삼았다. 거열주를 승격하여 청주를 설치하니 비로소 9주가 갖추어져서 대아찬 복세로 총관을 삼았다. 3월 남원 소경을 설치하고 여러 주와 군의 백성들을 옮겨 살게 하였다.
9년 봄 정월에 내외관의 녹읍을 폐지하고 해다마 차등을 두어 조를 주도록 하교하고, 이를 고정된 법식으로 삼았다. 왕이 달구벌로 서울을 옮기려다 실현하지 못하였다.
왕은 놀라고 기뻐하여 오색 비단과 금과 옥으로 보답하고 사자를 시켜 대나무를 베어서 바다에서 나오자, 산과 용은 갑자기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왕이 행차에서 돌아와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었는데,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나으며, 가뭄에는 비가 오고 장마는 개며, 바람이 잦아지고 물결이 평온해졌다.
16일에 왕이 교서를 내리기를 반란 괴수 흠돌, 흥원, 진공 등은 노력도 없으면서 높은 지위에 올라 제 마음대로 위세를 부렸다. 흉악한 무리를 끌어 모으고 궁중 내시들과 결탁하여 반란을 일으키고자 하였다.
과인이 위로는 하늘과 땅의 도움을 받고 아래로는 조상의 신령스러운 돌보심 덕분에 흠돌 등의 악이 쌓이고 죄가 가득 차서 그 음모가 탄로 나고 말았다. 이는 곧 사람과 신이 함께 배척하는 바요 하늘과 땅 사이에 용납될 수 없는 바이니, 도의를 범하고 풍속을 훼손함에 있어 이보다 더 심한 것은 없을 것이다.
안승의 조카뻘 되는 장군 대문이 금마저에서 반역을 도모하다가 일이 발각되어 죽임을 당하였다. 남은 무리들이 관리들을 죽이고 읍을 차지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왕이 군사들에게 명하여 토벌하였다. 마침내 그 성을 함락하여 그곳 사람들을 나라 남쪽의 주와 군으로 옮기고, 그 땅을 금마군으로 삼았다.
하대 정치
헌덕왕
헌덕왕 14년(822) 3월 웅천주 도독 헌창이 그의 아버지 주원이 왕이 되지 못한 것을 이유로 반란을 일으켜 나라 이름을 장안이라 하고 연호를 세워 경운 원년이라고 하였다.
여러 군대가 함께 웅진에 이르러 적과 크게 싸웠는데, 죽이고 사로잡은 것을 이루 다 셀 수 없었다. 헌창은 화를 면할 수 없음을 알고 스스로 죽으니, 그를 따르던 사람이 머리를 베어 몸과 각각 묻어 두었다.
흥덕왕
( 장보고 )
이 엔닌은 대사의 어진 덕을 입었기에 삼가 우러러 뵙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미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당나라에 머물러 왔습니다. 부족한 이 사람은 다행히도 대사께서 발원하신 적산원에 머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경한 마음을 달리 비교해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진성여왕
왕 3년 나라 안의 여러 주. 군에서 공부를 바치지 않으니 창고가 비어 버리고 나라의 쓰임이 궁핍해졌다. 왕이 사신을 보내어 독촉하였지만, 이로 말미암아 곳곳에서 도적이 벌떼같이 일어났다. 이에 원종. 애노 등이 살벌주(상주)에 의거하여 반란을 일으키니 왕이 나마 벼슬의 영기에게 명하여 잡게 하였다. 영기가 적진을 쳐다보고는 두려워하여 나아가지 못하였다.
진성여왕 10년(896) 도적이 서남쪽에서 일어났다. 붉은 바지를 입고 특이하게 굴어 사람들이 적고적 ( 붉은 바지 도적 )이라 불렀다. 그들은 주현으르 무찌르고 수도(경주) 서부 모량리까지 쳐들어와 민가를 약탈하였다.
왕은 각간 위홍과 승려 대구에게 명령을 내려 역대 향가를 모아 ‘ 삼대목 ’이라는 향가집을 편찬하였는데, 지금 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행히 ‘삼국유사’에 14수의 향가가 수록되어 있어서 향가 문학의 일부를 이해할 수 있다.
( 최치원 )
나는 13살 때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어. 당나라에서 벼슬살이를 하던 중 황소의 난이 일어났어. 그때 황소를 격퇴하자는 글을 써서 꽤 유명해졌지. 이후 벼슬살이를 그만두고 고국으로 돌아와 개혁안 10여 조를 건의하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지. 이에 절망하고 속세를 떠나 은둔 생활을 하였어.
( 최치원 )
당나라 송쫑 황제가 중흥을 이룰 때, 전쟁과 흉년이라는 두 가지 재앙이 서쪽에서 그치고 동쪽으로 오닌 굶어서 죽고 전쟁으로 죽은 시체가 들판에 별처럼 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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